연인이든 친구든 사람을 만나고 싶은데,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할 때가 있어. 말을 걸 용기도 없고, 만날 장소도 마땅치 않지.
그런데 닌텐도의 모여봐요 동물의 숲으로 사람을 만나 약혼까지 간 커플이 실제로 있어. 오늘은 이 게임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만나고 가까워지는지 정리해볼게.
✦ 동물의 숲으로 만난 커플 이야기
2020년 팬데믹 때 일어난 일, 순서대로
유타의 스티븐 브라운이 집에서 동숲을 시작해
페이스북 동숲 그룹에 벨을 나눠주겠다는 글을 올려
인디애나의 셰일라 존슨, 둘이 함께 게임을 하며 가까워져
처음 직접 만난 날 반지를 들고 간 브라운의 청혼을 존슨이 승낙해
2020년 팬데믹 초기에 미국 유타의 스티븐 브라운은 집에서 시간을 보내려고 동숲을 시작했어. 게임 속 돈인 벨이 많이 모이자 페이스북 동숲 그룹에 벨을 나눠주겠다는 글을 올렸지.
이 글을 보고 찾아온 사람이 인디애나의 셰일라(Shayla) 존슨이야. 브라운이 벨을 건네자 존슨이 자기 섬을 구경해보겠느냐고 물었어.
둘은 함께 게임을 하고, 게임 밖에서도 매일 몇 시간씩 대화를 이어가며 가까워졌어.
그해 8월에 브라운이 인디애나로 가서 처음 직접 만났어. 브라운은 반지를 들고 갔고, 청혼을 받은 존슨은 바로 승낙했어.
보도 당시에는 같이 살 준비와 결혼 준비를 하면서도 동숲을 같이 한다고 했어.
벨을 나눠주는 일로 시작했다는 점이 눈에 띄어. 연인을 찾으려고 만난 게 아니라, 섬을 오가며 친해진 거지.
✦ 도도 코드 공개 범위 3단계
5자리 코드, 섬에 들어올 수 있는 사람을 고르는 방식
| 공개 범위 | 들어올 수 있는 사람 |
|---|---|
| 친구만 | 스위치 친구로 등록한 사람 |
| 베스트 프렌드만 | 베스트 프렌드로 등록한 사람 |
| 누구나 | 코드를 아는 누구나 (스위치 친구가 아니어도 가능) |
이 게임에서 사람을 만나는 길은 간단해. 섬 문을 열고 도도 코드를 알려주면 돼. 오빌에게 말을 걸면 5자리 도도 코드를 받는데, 이 코드는 해당 멀티플레이 세션이 끝나면 만료돼.
공개 범위는 세 가지야. 스위치 친구로 등록한 사람만 들어오는 방식, 베스트 프렌드만 들어오는 방식, 코드를 아는 누구나 들어오는 방식이야.
누구나 들어오는 방식에서는 스위치 친구가 아닌 사람도 코드만 알면 섬에 올 수 있어.
이런 구조라서 브라운과 존슨처럼 처음 보는 사이도 서로의 섬에 놀러 갈 수 있었던 거야.
온라인 플레이를 하려면 닌텐도 스위치 온라인 유료 멤버십이 필요해. 한국에서도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 스위치 2 에디션 핵심 정보
출시일, 가격, 한 섬에 모일 수 있는 인원
출시, 한국도 같은 날 한국어 발매
미국 기준 가격, 기존 소유자 업그레이드 팩은 $4.99
전원이 스위치 2 에디션일 때만 12명
요즘은 다시 동숲을 시작하기 좋은 시기야. 스위치 2 에디션이 2026년 1월 15일에 나왔고, 한국에서도 같은 날 한국어로 발매됐어. 가격은 미국 기준 64.99달러이고, 기존 소유자는 업그레이드 팩을 4.99달러에 살 수 있어.
온라인으로 한 섬에 모일 수 있는 인원도 8명에서 12명으로 늘었어. 다만 12명 모두가 스위치 2 에디션을 가지고 있을 때만 12명이 모일 수 있고, 한 명이라도 구형이면 8명이야.
함께 모일 수 있는 인원이 늘어서, 친구 몇 명과 새로 만난 사람이 함께 섬을 돌아다니기가 쉬워졌지.
✦ 사람이 모이는 곳
섬 밖에서 인연이 시작되는 곳들
브라운과 존슨이 만난 곳
2020년 4월 시작한 아이템 거래 팬 사이트, 디스코드에 수십만 명
섬 말고도 사람이 모이는 곳이 있어. 브라운과 존슨이 만난 페이스북 그룹이 있고, 아이템을 사고파는 Nookazon(누카존)이 있어.
Nookazon은 2020년 4월에 시작한 팬 사이트인데, 디스코드 서버에 수십만 명이 모인 커뮤니티로 알려져 있어.
이런 곳에서는 아이템을 주고받다가 서로의 섬을 오가며 친해질 수 있어. 브라운과 존슨도 벨을 나눠주는 일에서 인연이 시작됐지.
✦ 베스트 프렌드와 섬 보호 체크리스트
처음 만난 사람을 섬에 들일 때
1. 베스트 프렌드는 신중하게 · 삽과 도끼를 쓸 수 있어
2. 공개 커뮤니티에 코드 올리지 않기 · 아이템을 훔치거나 섬을 어지럽히는 사람이 들어올 수 있어
3. 처음에는 친구까지만 · 내가 상대 섬에 들어가는 쪽부터
다만 아무나 섬에 들이는 건 조심해야 해. 베스트 프렌드로 등록한 사람은 삽과 도끼를 쓸 수 있어서, 섬의 나무를 베거나 땅을 파헤칠 수 있거든.
도도 코드를 공개 커뮤니티에 올리면 아이템을 훔치거나 섬을 어지럽히는 사람이 들어올 수도 있어. 그래서 처음 만난 사람은 친구까지만 등록하고, 오래 이야기를 나눠본 뒤에 베스트 프렌드로 올리는 게 안전해.
처음에는 공개 범위를 친구로만 해두고, 내가 들어가서 구경하는 쪽부터 해봐도 돼.
✦ 함께 하는 게임과 관계에 대한 조사 숫자
로지텍 G(호주), BYU(온라인 RPG), 닌텐도 발표
매주 함께 게임하는 사람과 거의 안 하는 사람의 관계 만족도 (로지텍 G)
둘 다 게임하는 부부 중 결혼에 긍정적이라고 답한 비율 (BYU 2012, 349쌍)
동숲 플레이어 중 (닌텐도 발표, 2020년 런칭 시기 기준)
다른 사람과 함께 게임을 하면 관계가 좋아질까. 로지텍 G가 2026년 2월에 발표한 호주 18~45세 1,500명 이상 조사에서, 파트너와 매주 함께 게임하는 사람의 관계 만족도는 +47.3, 거의 안 하는 사람은 +24.0이었어.
게임 기기 회사의 마케팅 조사라서 그런 점은 감안해야겠지만. 맘이 맞는 사람과 함께 게임을 한다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이지.
2012년 BYU 연구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같은 온라인 RPG를 하는 349쌍을 조사했어. 부부가 둘 다 게임을 하는 경우 76%가 게임이 결혼에 긍정적이라고 답했어.
동숲은 경쟁이 핵심인 게임이 아니야. 낚시 대회나 벌레잡기 대회 같은 경쟁 콘텐츠도 있지만, 섬 꾸미기와 수집, 탐험이 중심이라 서로 부담 없이 함께 할 수 있어.
닌텐도 발표에서는 플레이어의 20~30대 비중이 높고 여성이 40% 이상이었어(2020년 런칭 시기 기준).
연인을 만나려고 접속하는 곳이라기보다는, 사람과 친해지는 곳이라고 보는 게 맞아. 브라운과 존슨도 연인을 찾으러 간 게 아니라 벨을 나눠주러 갔다가 인연이 됐으니까.
그리고 이 사례들은 2020년 팬데믹이라는 특수한 시기에 나온 이야기야. 집에서 나가기 어려웠던 때라 온라인 만남이 더 깊어졌을 수 있겠지.
처음에는 가볍게 섬을 구경시켜주고, 친해지면 대화를 이어가면 돼. 서두르지 않는 게 이 게임의 분위기와 잘 맞아.
이번 글은 여기서 마칠게. 또 만나자.
✦ 관련 글
🌐 영어 버전: From Sharing Bells to an Engagement: Can You Meet Someone Through Animal Cross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