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에서 길드로
던전에서 딜러를 모집한다는 글에 응한 Beverly. 파티에서 여러 번 고전하던 그녀를 살려 준 건 Fiora Starbreeze라는 힐러 캐릭터였어. 던전이 끝난 뒤 Fiora를 플레이하던 사람은 Beverly를 PvP 길드에 초대했지.
한 번의 파티가 길드 생활로 이어졌고, 그 인연은 훗날 1,400마일을 건너 현실 부부가 되는 이야기로 발전했어.
베타 테스트와 정식 출시 초기에 Beverly는 나이트블레이드 캐릭터로 탐리엘을 돌아다니며 퀘스트와 제작을 즐겼어. 새로운 플레이를 해 보려고 Spindleclutch 던전의 딜러 모집에 지원했지만, 익숙하지 않은 지역이라 어려움을 겪었지.
엘더스크롤 온라인(ESO)의 일반 던전은 네 명이 파티를 이뤄 공략하는 콘텐츠야. 딜러는 적에게 피해를 주고, 힐러는 아군을 회복시키며, 탱커는 적의 공격을 받아 내면서 파티가 버틸 틈을 만들어.
보스가 공격을 집중하면 탱커가 앞에서 버티고, 힐러가 회복하는 동안 딜러가 공격을 이어 가는 식이야. 한 사람의 실수를 다른 역할이 메워 주는 순간이 많아서, 파티원들과 손발을 잘 맞춰야 하지.
그때 Beverly가 만난 힐러가 Fiora Starbreeze였어. 쓰러질 뻔한 Beverly를 현란한 컨트롤과 정확한 타이밍으로 계속 살려 줬던 거야.
Fiora를 플레이하던 사람은 Beverly에게 PvP도 알려 줬어. ESO의 대인전에는 세 진영이 '시로딜의 성채'와 자원을 두고 장기간 싸우는 얼라이언스 전쟁과, 4대4대4로 맞붙는 짧은 전장이 있어.
시로딜에서는 알드머 자치령, 대거폴 동맹, 에본하트 조약이 성채를 점령하고 엘더스크롤을 차지하려고 경쟁해. 큰 전투는 준비와 역할 분담이 필요하고, 전장은 짧게 PvP를 익히기 좋아.
던전 하나로 끝날 수 있었던 만남이 길드와 다른 콘텐츠로 확장되면서, 둘은 같은 게임 안에서 다시 만날 기회를 얻었지.
게임을 쉬어도 끊기지 않은 연락
✦ 한 번의 파티에서 결혼까지
던전 만남이 현실 부부가 되기까지
시간이 흐르며 두 사람은 길드를 옮겼고, ESO를 쉬는 기간도 있었어. 그래도 연락은 계속됐지. 게임 속 캐릭터만 알던 사이에서 그 뒤에 있는 사람을 서서히 알아 가면서, 몇 달 동안 거의 매일 문자와 Skype로 대화를 나눴다고 해.
게임을 켜 둔 시간뿐 아니라 하루를 마친 뒤에도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게 된 거야.
2015년 6월, 둘은 함께 살기 위해 1,400마일의 거리를 건넜어. 약 2,250km에 해당하는 머나먼 거리야. 그리고 두 사람은 2017년 2월 결혼했지.
또 다른 장거리 인연
✦ 또 다른 장거리 인연, 2024년 커뮤니티 사례
결혼 완료가 아니라 약혼·이주 계획까지만 확인된 이야기야
ESO 커뮤니티에는 미국에서 Xbox 유럽 서버를 플레이하던 이용자의 경험담도 올라왔어. 여가 시간이 유럽 서버의 활동 시간대와 맞아서 그 서버를 골랐는데, 2~3년 뒤 한 플레이어와 가까워진 거야.
둘 사이에는 약 6,000마일의 거리가 있었고 시차도 컸지만 관계는 계속됐고, 2024년 글을 올릴 당시에는 약혼한 상태였어. 글쓴이는 6주쯤 뒤 상대가 있는 곳으로 이사할 예정이며, 그해 가을 결혼식을 계획한다고 적었지.
삶의 터전을 옮기는 일이 겁나면서도 더는 기다릴 수 없을 만큼 행복하다고 쓴 대목이 인상적이야. 게임에서의 만남이 현실의 장거리 연애와 결혼으로 이어진 사례지.
엘더스크롤 온라인은 어떤 게임일까?
✦ 엘더스크롤 온라인은 어떤 게임일까
탐리엘을 무대로 여러 플레이어가 함께 모험해
《엘더스크롤 온라인》(The Elder Scrolls Online, ESO)은 《모로윈드》, 《오블리비언》, 《스카이림》으로 이어지는 대작 싱글플레이 RPG 시리즈와 같은 세계관을 사용하는 MMORPG야.
그 패키지게임들을 그대로 온라인으로 옮긴 작품은 아니고, 탐리엘이라는 대륙을 무대로 여러 플레이어가 함께 모험하는 별개의 게임으로 만들어졌지. 2014년에 PC와 Mac으로 출시되었어.
게임의 시간대 설정은 엄청난 히트작이었던 《스카이림》보다 약 1,000년 앞선 제2시대야. 제국의 왕좌를 놓고 세 진영이 다투고, 몰라그 발이라는 데이드라 군주가 세계를 위협하는 시기를 배경으로 삼고 있어.
혼자 메인 퀘스트를 진행하며 지역의 역사와 이야기를 즐길 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과 던전 콘텐츠에 도전하거나 PvP 전쟁에 참여할 수도 있어. 《스카이림》을 즐겁게 플레이했다면 이 게임도 분명 취향에 맞을 거야.
✦ 처음 시작한다면, 두 클래스
공격기 하나·생존기 하나·회복기 하나부터 익혀 봐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대체로 템플러(Templar) 클래스를 추천해. 빛과 태양의 힘으로 적을 공격하면서 자신과 동료를 회복할 수 있어. 그래서 혼자 퀘스트를 진행할 때도 다루기 편하고, 파티에 참여하기도 좋아.
우선 적을 공격하는 꿰뚫는 일격(Puncturing Strikes)을 익힌 뒤, 스킬을 성장시켜 체력 회복 효과가 붙는 변형인 꿰뚫는 휩쓸기(Puncturing Sweep)를 목표로 삼아 봐.
여러 적을 한꺼번에 공격하면서 데미지의 일부를 자신의 체력으로 돌려받을 수 있거든.
여기에 위급할 때 체력을 회복하는 생명의 숨결(Breath of Life), 방어력과 마나 회복을 보조하는 집중의 룬(Channeled Focus)을 익히면 초반 생존에 도움이 돼.
멀리서 마법을 쓰고 소환수를 부리는 쪽이 취향이라면 소서러(Sorcerer)도 좋은 선택이야.
불안정한 사역마 소환(Summon Volatile Familiar)으로 소환수를 불러 함께 싸우게 하고, 강화된 보호막(Hardened Ward)으로 피해를 막는 보호막을 만들 수 있어.
그리고 치명적인 쇄도(Critical Surge)로 공격과 생존을 보조하는 방식이 초반 솔로 플레이에 유리해.
어느 직업을 선택하든 처음부터 최종 공략의 스킬 배치를 외울 필요는 없어. ESO는 직업마다 고유 스킬 계열이 있지만, 무기와 방어구, 공용 스킬도 조합할 수 있고 스킬 배분도 나중에 변경할 수 있어.
퀘스트를 진행하면서 공격기 하나, 생존기 하나, 회복기 하나부터 익혀 보고 취향에 맞게 조정해 가면 돼.
참고로 한국 플레이어들의 경우, 이 게임이 공식적으로는 한국어 인터페이스와 자막을 지원하지 않지만, 이용자들이 제작한 한글 패치가 있어 한국어로 플레이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마.
탐리엘에서 함께할 사람을 찾는 방식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탐리엘을 무대로 혼자 메인 퀘스트와 지역 이야기를 따라갈 수도 있고, 채집과 제작에 시간을 쓸 수도 있어. 온라인 게임이지만 모든 임무에 파티가 필요한 건 아니야.
혼자 여행하다 마을에서 장비를 만들고, 다음에는 길드원과 던전에 들어가는 식으로 플레이를 바꿀 수 있지.
클래스 이름이 파티 역할을 그대로 결정하는 단순한 시스템은 아니야. 스킬과 장비를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같은 클래스도 딜러·힐러·탱커 빌드로 운용할 수 있어. 그래서 처음 고른 클래스가 평생 같은 역할만 맡는 건 아니지.
Group Finder에서는 던전·트라이얼·PvP·지역 활동 등의 파티를 모집하는 걸 확인할 수 있어. 자동 대기열이 아니라 같은 활동을 원하는 사람들이 올린 모집 글을 찾거나 직접 만드는 게시판에 가까워.
난이도, 음성 채팅, 챔피언 포인트 조건을 확인하고 팀을 고를 수 있고, 함께할 사람과 마음이 맞으면 길드에 가입해 더 오래 플레이할 수도 있지.
✦ Pledge of Mara, 게임 속 짝 기념 장치
반지를 교환하고 함께 모험하면 경험치 보너스도 얻어
ESO에는 두 플레이어가 마라의 신전에서 Pledge of Mara 의식을 치르고 반지를 받는 기능도 있어. 두 사람 중 한 명이 서약 아이템을 사용하면 의식을 진행할 수 있고, 동의한 두 캐릭터는 서로의 이름이 새겨진 반지를 받아.
반지를 착용한 채 함께 모험하면 경험치 보너스도 얻지. 게임 속에서 함께 다닐 짝을 기념하는 장치야. 혹시 알아? 너도 마라의 신전에서 누군가와 반지를 교환하게 될지? 읏흥♡
이번 글은 여기서 마칠게. 또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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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 버전: Elder Scrolls Online: Dungeon Duo Crossed 1,400 Mi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