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스토리에서 만난 두 사람, 파티퀘스트가 현실 부부의 인연이 되기까지

메이플 월드 마을에서 나란히 서 있는 두 캐릭터 일러스트

2024년 7월, 글로벌 메이플스토리 커뮤니티에 핑크빈 모양 러그 사진이 올라왔어. 작성자는 아내와 결혼 6주년을 맞아 만든 작품이라고 소개했지. 그런데 사람들의 관심을 끈 건 러그만이 아니었어.

두 사람은 11년 전 메이플스토리에서 만났고, 첫 대화는 네트의 피라미드 파티퀘스트 맵에서 시작됐다고 했거든. 다른 참가자를 기다리느라 맵에 둘만 남았고, 지루한 대기 시간이 둘이 계속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됐다는 거야.

메이플스토리는 어떤 게임일까

✦ 메이플스토리에서 하는 일

2D 횡스크롤 MMORPG에서 이런 걸 해

몬스터 사냥퀘스트 수행직업별 스킬 사용장비 갖추기보스 공략

메이플스토리는 2003년 4월 29일 한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2D 횡스크롤 MMORPG야. 좌우로 이동하며 몬스터를 사냥하고, 퀘스트를 수행하고, 직업별 스킬과 장비를 갖춰 캐릭터를 키우는 게임이지.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그래픽으로 유명하지만, 오래 플레이하면 보스 공략과 장비 성장에 적잖은 시간을 쓰게 돼. 그래서 한 번 시작한 캐릭터를 오랫동안 키우는 사람이 많고, 그 과정에서 친구나 길드와의 인연도 오래 이어질 수 있어.

물론 메이플스토리가 처음부터 끝까지 파티 중심인 게임은 아니야. 혼자 사냥하고 성장하는 시간이 길고, 함께 접속해도 각자 할 일을 하는 경우가 있지.

하지만 같은 게임을 오래 하면서 여러 번 마주치고, 그때마다 말을 주고받다보면 아래와 커플들이 탄생하게 돼.

<모두가 함께 뛰놀던 메이플 월드, 그 따뜻한 풍경 속으로 먼저 가보자>
* MapleStory 공식 채널에 올라온 영상이야.

네트의 피라미드에서 시작된 인연

✦ 네트의 피라미드에서 시작된 인연

첫 대화에서 결혼 6주년까지

첫 대화 (약 11년 전)
파티퀘스트 맵에 둘만 남아 다른 참가자를 기다리며 대화
첫 대화에서 약 1년 뒤
직접 만나러 감
2024년
결혼 6주년을 기념해 만든 핑크빈 러그를 공개

앞에서 소개했던 게이머는 약 11년 전 네트의 피라미드 파티퀘스트에서 지금의 아내를 만났다고 했어. 그때 맵에는 둘만 남아 있었고, 다른 사람을 기다리는 동안 계속 대화를 나눴대.

작성자는 '미하일' 부캐릭터로, 상대는 '제논' 부캐릭터로 접속해 있었다고 덧붙였지. 그러다 약 1년쯤 뒤 직접 만나러 갔고, 2024년에는 결혼 6주년을 기념해 만든 핑크빈 러그를 공개한 거야.

게임에서 시작된 인연을 메이플의 대표 캐릭터로 남긴 기념품인 셈이지.

이 이야기에서 기억할 만한 건 파티퀘스트가 연애를 위한 특별한 컨텐츠가 아니었다는 거야. 그저 다른 참가자를 기다리는 평범한 순간이 대화의 계기가 됐다는 점이지. 그리고 첫 대화에서 현실의 만남까지는 약 1년이 걸렸어.

게임에서 알게 된 사이가 실제 만남으로 바뀌기까지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했던 거야.

보스전이 끝난 뒤 보낸 귓속말

✦ 세 가지 인연의 시작

만남의 계기 비교

사례만남의 계기이어진 모습
네트의 피라미드 부부파티퀘스트에서 기다리며 대화약 1년 뒤 직접 만남
자쿰 보스전 이용자보스전이 끝난 뒤 먼저 보낸 귓속말함께 사냥하고 음성 통화하며 장거리 연애
2006년 무렵 시작한 이용자종종 함께한 플레이여러 해 뒤 현실에서 결혼

또 다른 글로벌 메이플스토리 이용자는 2020년 게시물에서 약 9년 전 지인과 함께 자쿰 보스를 잡다가 한 여성을 알게 됐다고 썼어.

전투가 끝난 뒤 먼저 귓속말을 보내 친구가 되자고 했고, 이후 함께 사냥하고 음성 통화를 하며 관심사에 관한 영상과 여러 링크를 주고받았대. 대화가 쌓이면서 서로 좋아한다는 마음을 확인했고 장거리 연애를 시작했다고 해.

두 사람은 미국 동부와 서부에 떨어져 살았지만 약 1년 뒤 함께 살게 됐고, 글을 올릴 당시 8년 넘게 관계를 이어오며 아이 둘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어.

이 인연의 출발점은 보스전 그 자체보다 전투가 끝난 뒤였어. 같이 플레이할 기회는 보스가 끝나면 사라질 수도 있었지만, 먼저 보낸 귓속말이 다음 플레이와 대화로 이어졌지.

2024년 6월에는 또 다른 글로벌 메이플스토리 이용자가 커뮤니티에 결혼 소식을 올렸어. 두 사람은 2006년 무렵 게임을 시작해 종종 함께 플레이했고, 여러 해가 지난 뒤 현실에서 결혼했다고 밝혔지.

함께할 사람을 찾는다면 월드와 길드부터

✦ 메이플스토리에서 관계를 이어 가는 방법

같은 월드에서 길드까지

같은 월드에서 만나기
같은 월드의 사람들과 마주쳐
친구 추가
마음이 맞는 사람을 친구로 등록해
귓속말·파티 초대
말을 걸고 함께 플레이해
길드 가입과 공동 활동
길드 단위 콘텐츠를 함께 즐겨

한국 메이플스토리에도 파티퀘스트와 친구 목록, 길드 시스템이 있어.

길드에는 샤레니안의 지하 수로와 플래그 레이스, 주간 미션처럼 길드 단위로 참여하는 콘텐츠가 있는데, 이런 활동을 꾸준히 하는 길드라면 같은 사람들과 반복해서 만날 이유가 생겨.

✦ 길드를 고를 때 살펴볼 점

활동 성향이 맞는 곳을 찾아봐

주요 활동 무엇을 주로 하는 길드인지
접속 시간대 내 접속 시간과 맞는지
연령대 어울리는 나이대인지
정기 콘텐츠 정기적으로 하는 보스·길드 콘텐츠가 있는지

다만 메이플스토리는 함께 플레이할 콘텐츠가 늘 충분한 게임은 아니야. 2023년 글로벌 커뮤니티에는 아내와 같이 시작했는데 게임이 싱글플레이처럼 느껴져 함께 할 일을 찾기 어렵다는 글도 올라왔어. 당연한거야.

다른 사람과 함께 플레이하는 것에 피곤함을 느끼는 사람도 많기 때문에, 게임이 모두 협동 플레이로 채워져있지는 않아. 따라서 인연은 만나려면 협동 플레이 컨텐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먼저 말을 거는 용기를 내야 해.

✦ 장점과 한계

메이플스토리에서 인연을 찾는다면

장점
캐릭터를 장기간 키우며 반복해서 만날 사람을 만들 여지가 있어
한계
혼자 사냥하고 성장하는 시간이 길어서, 함께할 일을 의식적으로 찾아야 해

싱글플레이 게임을 즐기는 사람에 비해서, MMORPG같은 다중접속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은 게임 내에서 인연을 찾고 싶은 마음이 더 커. 그게 애인이든, 친구든 말이야.

그래서 메이플스토리를 시작한다면 관심가는 사람들에게 먼저 용기내어 말을 걸어보도록 하자. 어쩌면 상대방은 누군가가 자신에게 말을 걸어주고, 자신의 캐릭터가 예쁘고 멋지다고 칭찬해주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을지 몰라.

<함께 모험할 사람이 기다리는 곳, 메이플 월드로 가보자>
* MapleStory 공식 채널에 올라온 영상이야.

이번 글은 여기서 마칠게. 또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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